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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과의 전쟁 - 상황 종료

  • 글쓴이 mentor 갈매기 (108.162.174.24) 날짜 2015.09.25 20:24 조회 1,458 추천 13
하찮은 곤충 박멸에 전쟁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지난주 데미지가 커서 ....
며칠 동안 말벌의 생태와 관련한 자료를 엄청 찾아 공부했네요...

한글로 된 자료는 주로 말벌집을 약에 쓸려고 채취하는 글 뿐이고, 
알러지나 아나필락틱 쇼크에 대한 자료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일부 대학 병원 자체 통계 외에는 국가적인 차원의 알러지로 인한 쇼크에 대한 통계도 없다고 합니다.

이러니, 한국에서 알러지는 무슨 포시라븐(?) 사람들이나 걸리는 현대병 정도로 밖에 안 여겨지는 것이 참 문제라 싶었습니다.
저 역시 알러지는 인스턴트 음식 먹는 애들이나 걸리는 서역병? 정도로 생각했으니까요...
신체적인 질환(?) - 특정 물질에 대한 신체의 과잉방어 - 으로 사망하면서도 왜 죽는 지도 모르고 죽어가는..참 안타까운 문제이지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보통의 말벌 집은 처마 밑이나 계단 밑 혹은 땅속 무덤속에 있어서, 육안으로 보이기 때문에 ( 적어도 출입구는 ) 
적절한 방충 복장을 하고, 물리적으로 제거하면 됩니다
화염방사기로 쏘는 방법도 매우 간편하고 확실한 방법인데,
제 경우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네요..

아래와 같이 창고 바닥아래 지면과 5인치 정도 높이의 공간이 있는데, 
그 공간을 통해서, 땅밑에 집을 지은거죠.


20150925_113805.jpg




주 출입구는 뒤편 을 통해서 나있는데,
이 곳의 물건 들을 정리하다가 제가 벌침을 맞은 것이고요...

벌집을 제거 하려고 보니, 땅속에 있어서 위치가 확인이 되지 않고,
창고 아래여서 입구가 어딘지도 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20150925_113824.jpg



일단은 창고 바닥에 작은 구멍을 내고, 아래와 같은 Form 형 말벌 살충제를 두 통 사서 부어 넣었습니다.
아마도 4x8 넓이 깊이 5인치가 거의 채워 졌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부어 넣을 때는 창고 문을 닿고 부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벌들이 요동 치는 듯하더니, 이내 평온을 찾습니다.
벌집 입구에 직접 주입하지 않는한, 여왕벌이나 주력부대에 타격을 주기 어려운거 같습니다.

캡처.JPG




그래서 작전을 바꾸었습니다.

벌을 피하면서 벌을 잡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토론토의 양봉 지원센터 를 찾아 가서 방봉망 을 구입하고, 몇가지 자문을 얻었습니다.

작전은 
1. 콘크리트로 창고 바닥아래 로 통하는 모든 틈새를 봉한다.
2. 창고 바닥을 통해서 엄청난 양의 물을 투입하여 익사 시킨다는  살수대첩 작전입니다.

다만, 벌은 주행성이라, 낮에는 격렬한 저항이 예상되어   주변정리와 벌 없는 지역의 준비 작업을 하고, 
콘크리트 양생 시간을 감안해서 저녁에 콘크리트 타설, 
새벽에 물을 주입하기로 합니다.


일단 복장 갖춥니다.
간접접촉있는 낮에는 이렇게 약간은 간편한 복장으로 하고,
직접 접촉이 있을 수있는 저녁에는 오리털 파카를 입습니다.

몸매가 좀 그렇게 보이는건 벌이 틈새로 들어 오는걸 막기 위해 끈으로 묶어서 그렇습니다.
( 보기에는 그래도 양봉 전문가의 지도에 따랐습니다. ㅎㅎ )

20150925_114402.jpg



낮에는 벌들의 주출입구 아닌 면의 혹시나 탈출 시도를 막기 위해 콘크리트 쳤습니다.
급속 콘크리트라 혼합 분말을 부어 놓고 물만 뿌려주면 30 분 만에 굳습니다.


20150925_133528.jpg



양 옆의 구멍도 다 막았습니다.

20150925_133535.jpg




좀 전에 완전 복장 갖추고, 주 출입구 쪽의 콘트리트로 발랐습니다.
주 출입구 임을 감안해서 약 1피트 폭, 5인치 두께로 콘크리트 타설했습니다.

밤에는 자느라고 미동도 안할 거라했는데, 실제로 입구 경계벌도 없고, 조용히 작업을 마쳤습니다.

내일 새벽에 콘크리트가 완전히 말랐을 즈음에 살수대첩이 벌어질 예정입니다.



성공적으로 제압이 되면, 이제 말벌 제거 용역 다녀야 겠습니다. ㅎㅎ

=========================================================

아침입니다,

예정대로 약 20 분 간 고압호스로 물을 투입해서 살수 대첩이 종료 되었습니다.


20150926_082350.jpg


상황 종료후 주변 확인 하고 있는데 한마리가 입구 였던 부근을 윙윙 거리고 날아 다닙니다.
물뿌리기 직전 삐져 나왔는지,  외박 나갔다 돌아 온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놈은 화생방으로 잡았습니다. 
말벌 중에는 제일 작은 종 인거 같습니다.


20150926_082331.jpg


참고로 일반 벌 ( 꿀벌) 과 말벌은 생태가 완전히 다릅니다.

꿀벌은 꿀과 꽃 가루를 먹고 살고 ( 초식성 )
말벌은 나무 수액을 먹기도 하지만 주로 곤충을 먹고 사는 육식성입니다  ( 꿀벌 애벌레를 좋아 합니다 )

벌침도 꿀벌은 산 성인데 반해, 
말벌은 알칼리성으로 종류가 다릅니다.

참고하시고...

말벌 전쟁 " 끝 "
나무한가한해… 한가한해… 2015.09.25 21:07:33 (69.171.141.231)
이래저래 고생이 많으십니다.
복장을 보니, 웃음을 참기가 어렵네요. ㅎㅎㅎ
갈매기님은 심각하시겠지만...
익은 열매 보리네 2015.09.25 21:20:32 (207.161.181.161)
ㅋㅋㅋ
유익한 정보 몸소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만 웃지 그러셨어요.
작은 나무내귀의먼… 내귀의먼… 2015.09.25 22:16:50 (24.141.244.94)
사진보고 뿜었습니다...ㅋㅋ 진지한 상황인데 웃음이...ㅋㅋ
나무 마리아 2015.09.25 22:18:40 (69.171.141.231)
창고 지으셨을때, 너구리나 스컹크가 집을 지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말벌이 선수를 쳤네요.
무사히 아군의 피해없이 적들을 전멸시키시길.....
작은 나무 평강마누… 2015.09.25 22:23:20 (218.150.130.122)
흠.. 힘드셨을 거 같은데.. ㅠㅠ 전 좀 웃었습니다 ...ㅎㅎㅎㅎ ;;
고생하셨어요
Volunteer 호호 2015.09.25 22:32:31 (216.165.218.71)
우주인 같기도 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열매 그레이트… 2015.09.25 23:36:57 (24.212.214.143)
먼저집에 살 때, 게러지 기둥 밑에 땅속으로 말벌(Wasp)이 둥지를 틀고, 난리를 피운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입구가 드러난 경우라, WD40을 사정없이 분사하여 소탕했습니다. 보통 WD40이 왠만한 말벌살충제보다 효과적입니다. ( 말벌의 신경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효과가 즉시 나타납니다. ).
큰 가지 메디엄 2015.09.26 10:27:30 (69.159.164.116)
고생많으셨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Volunteer시간이간… 시간이간… 2015.09.26 11:31:44 (70.26.63.53)
스크롤 내리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우하하하하하핳
갈매기님은 '남편을 파는 백화점' 몇 층에 계셨던 분이세요? ㅋㅋㅋㅋ
작은 나무 마담파덩 2015.09.26 14:05:38 (147.194.20.126)
분홍장갑이 포인트?ㅋㅋ 저 빠숑으로 살의에 불타는 눈빛이라...이제 말벌없는 세상에서 평화롭게 천수를 누리옵소서...
Volunteer 맥가이버 2015.09.26 15:19:58 (74.216.184.6)
그후 캐나다의 말벌들은 노란 목도리와 분홍장갑을 낀  사람을 보면 겁에 질려 미국으로 다 탈출해 버렸다는 야사가 전해집니다.
전설의 고향 톤으로..
Volunteer시간이간… 시간이간… 2015.09.26 19:38:43 (70.26.63.53)
일하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이 사진 보러 또 왔어요.
우울할 땐 여기로 와야겠어요^^
소금은 쫌...얻으셨는지요. ㅋㅋ
Volunteer시간이간… 시간이간… 2015.09.26 19:43:07 (70.26.63.53)
보통 키(오줌싸면 머리에 쓰고 소금을 얻으러 다니는)는 머리 뒤로 쓰는데
이 사진은 정면에 키를 쓴 것 같아서요^^
죄송해요. 하지만 갈매기님 덕분에 제가 너무 즐거워요^^
Volunteer 魔時間도… 2015.09.26 20:52:19 (192.214.178.6)
솔직히 배 땜시로 즐거우신거 아녀유?~
작은 나무 숲속빈터 2015.09.27 08:28:55 (99.226.147.183)
저두 즐겨찾기 해놓고 우울할때 마다..ㅋㅋ
mentor brave 2015.09.27 08:58:59 (24.150.211.240)
욕 봤습니다. 방장님. 완죤 양봉 전문 복장이십니다 ㅋ 말벌 잡느라 고생해 본 저로써는 백배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나무 귈똥이 2015.09.27 15:44:23 (68.146.64.100)
ㅋㅋㅋㅋㅋ 저도 사진에서 뿜...........^^;;
고생하셨어요~~~
큰 열매 카유 2015.09.28 15:54:32 (99.242.213.40)
말 그대로 살벌(?)하네요.... 저희도 곧 창고지을려고 하는데 주의해야겠어요 ^^;;
익은 열매 가자캐나… 2015.09.28 22:51:12 (66.222.210.187)
우와 갈매기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무서워 피할 수도 있으셨을텐데 나름 공부도 하시고 박멸의 노력까지
그수고로움에 고개가 숙여지네요.
저도 그 열정을 좀 배워야겠습니다.
열매 RunCanada 2015.09.29 09:08:46 (120.142.197.242)
고생하셨네요. 저도 지난 방문 시 말벌 때문애 고생꽤나 했넜습니다.
화분곰곰2 곰곰2 2015.09.29 19:58:20 (135.23.248.125)
동전까지 옆에 놓고 사진 찍어주셔서 정확히 이해했습니다. 저도 하우스 살고 있고 어린 애들도 있기에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팍~! 드네요. 감사합니다.
큰 열매 푸드베이… 2015.09.30 08:47:49 (99.226.213.134)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진은 너무 귀여우세용~~~ 저는 콘도인데도 말벌이 집을 지으려고 해서 콩알만할때 없애 버렸습니다. 아주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합니다. 말벌은 너무 무서워요.
익은 열매 야객 2015.09.30 22:36:05 (24.79.182.226)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발뻗고 편히 주무세요~~ 아니 편히 일하세요^^
큰 가지 pulippy 2015.09.30 22:55:09 (211.197.146.179)
얼마전 한국 경남에서도 말벌 소탕작전 하다가 소방관 한 분이 돌아가셨어요...
그 이후로 말벌소탕전문가가  말벌소탕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던데 그분들의 복장과 흡사^^하십니다..ㅋㅋ
전문가들은 말벌을 소탕한 후 말벌집을 채취하여 노봉방이라 불리는 귀한 약재로 재활용(?)을 하시던데...
살수대첩을 하셨다니 아깝기는 하지만... 무사 소탕하셨으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익은 열매 토끼누나 2015.10.02 06:23:50 (49.243.56.174)
일본도 벌 종류가 많고 피해도 많고 알러지도 많아서, 그에 대한 주의문이 많습니다만, 말벌과인데 더 큰게 있더라구요, 그건 한 번 쏘인 사람이 몸이 반응을 해서 두 번 쏘이면 쇼크로 죽는다고 하더라구요.. 집도 어마어마하게 지어서 아주 무섭던데..말벌전쟁, 수고하셨습니다... ㅜㅜ
그런데 저 사진은... ㅎㅎ
전 업자를 불렀더니 아주머니가 오셨나.. 했어요.. ㅋ
큰 화분 쫄쫄이 2015.10.19 02:53:03 (211.114.22.134)
목숨걸고 하셨네요.. 복장이 뭐 문제인가요 안전이 제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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